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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하루 11만건 이상 검사” 3주간 숨은 환자 찾기 총력전

등록 2020-12-10 18:12수정 2020-12-11 02:30

임시 선별진료소 14일부터 운영
일부 집단감염 무증상 40% 달해
진단검사 늘려 추가전파 차단 나서
원할땐 타액·신속항원검사도 가능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 한 교사가 가족의 김장 모임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 한 교사가 가족의 김장 모임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오는 14일부터 수도권에 임시 선별진료소 약 150곳을 추가로 설치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많게는 하루 11만건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3차 유행은 1, 2차보다 훨씬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일부 집단감염에선 무증상 환자가 40%에 이른다. 이에 진단검사를 늘려 추가 전파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수도권 내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4일부터 3주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개인 휴대전화번호만 제공하는 익명 검사가 가능하다. 이 단장은 “검사 여건이 허락되는 한 하루에 11만건 이상을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는 주중에 하루 7만여건, 주말에는 하루 4만여건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검체 채취 인력을 지원하고, 관계 부처에서 지원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기존의 비인두 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함께, 희망자가 원할 경우엔 타액(침)을 이용한 유전자증폭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타액 검사는 침을 뱉어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체 채취가 간편하나 시간은 기존의 비인두 도말 검사와 동일하게 6~8시간이 걸린다. 신속항원검사는 비인두 도말 방식처럼 콧구멍 안으로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지만, 현장에서 30분 내외로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이 단장은 “(신속항원검사가) 유전자증폭 검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며 “어디까지나 표준 검사법은 비인두 도말 유전자증폭법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의 정확도는 비인두 도말·타액 유전자증폭 검사, 신속항원검사 순이다. 만약 신속항원검사에서 검사자가 양성반응이 나온다면 비인두 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로 확인 검사를 해야 한다. 김동현 한림대 교수(사회의학)는 “지역사회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많고, 보건소에 와서 검사를 하라고 해도 잘 오지 않으니 검사 접근성을 높인 취지의 대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요양시설 등 특정 집단이 아니라 일반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거리에서 검사한다면 정확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도 논란이 이어져온 신속항원검사까지 도입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 단장은 “유행의 정점까지 올라가는 데 1, 2차 유행에 비해서 훨씬 더 장기적으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아직까지 정점인지에 대한 것도 명확지 않다”며 “(일부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 당시) 40%까지 무증상감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 발생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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