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2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전파 특성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의 24.2%가 가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1월20일부터 12월16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만5111명에 대한 전파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가운데 3654명(24.2%)가 가족 내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됐다. 특히 같은 기간 발생한 0~19살 확진자 1761명 가운데 766명(43.5%)은 가족 내 2차 전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내 선행 확진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40대(32.0%)와 50대(29.9%)로 나타났다. 직장 등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된 뒤 가족 내 배우자, 자녀, 부모 등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방대본은 코로나19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외출·모임 자제, 가정 내 주기적 환기·소독, 개인위생수칙 준수, 의심증상 발생 때 검사 받기 및 동거가족과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도록 당부했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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