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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탈모가 끝이 아니었어…코로나 후유증 ‘딱딱한 폐·피로감’

등록 2021-01-14 16:15수정 2021-01-15 02:15

3개월 뒤엔 탈모와 운동 때 숨찬 증상
6개월 뒤엔 피로감, 폐 섬유화도 관찰
방역당국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
식약처 승인 전 고연령·고위험군 투여”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회복하고 3개월이 지난 뒤엔 탈모와 운동 때 숨찬 증상이, 6개월 뒤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확진자들에게선 폐 기능 저하나 폐 섬유화도 관찰됐고, 정신적 우울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도 보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성인 확진자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마다 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후유증 연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환자는 폐 기능 저하를 보였는데 시간 경과에 따라 회복양상이 나타났으며,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관찰에서 3개월 시점에서는 폐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 있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됐으나 일부 폐 섬유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폐 섬유화는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이어 “40명에는 경증과 중등증, 중증 환자가 골고루 섞여 있고, 연령대별로도 골고루 분포돼 있다”며 “폐 기능 저하와 관련해서는 60살 이상의 고령 및 중증이었던 환자에게서 높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신과적 후유증의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울감은 감소된 대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후유증 사례에 대해서도 권 부본부장은 “중국의 경우 회복된 환자 중에 4분의 3에 이르는 76%가 지속적인 임상 증세를 호소했는데 가장 많은 건 근육 약화나 수면 장애 등이었고, 미국의 경우에도 기저질환 환자에게서의 사망률 증가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 승인이 이뤄지기 전에 고연령·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여하기로 결정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의 임상 3상 조건부 허가에 대해 식약처 검토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조건부 허가 승인 전이라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고연령·고위험 환자에게 항체치료제를 투여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식약처와 협의해 모두 35개 의료기관과 75명의 연구자 참여 하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희창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이를 두고 “렉키로나주는 전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이 결과를 지난 12일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공동 게재했다. 이 결과에 대해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추가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소는 현재까지 국내에 유행한 바이러스주에 대해 항체치료제의 중화능력을 평가했고, 중화능력이 유지됨을 확인했다”며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주에 대해서도 중화능력을 추가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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