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31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재확산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설 연휴 방역수칙 등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9명 발생했다. 아이엠(IM) 선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는 이날 기준으로 누적 355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를 보면, 최근 한주간(1월23~29일)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421.4명에 이른다. 새로운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한주 전(1월16~22일) 405명보다 늘었다.
정부는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의 연장 여부를 31일 오후 발표하기로 했다. 기존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날로 발표가 미뤄진 것은 그만큼 정부의 고심이 크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결정하려 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코로나19 상황을 더 지켜보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말까지 감소세였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늘고 있다”며 “아이엠 선교회발 대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대유행 전조로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주에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한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아직 2.5단계 기준(400~500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난제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이동량은 2908만6천건인데 이는 한주 전보다 1.1% 증가한 규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아이엠선교회나 교회·직장·체육시설·사우나 등에서의 집단감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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