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노인요양시설·요양병원 종사자 등이 백신을 맞으려고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부터 만 75살 이상 고령층 364만명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만 65살 이상 74살 이하 고령층 494만3천명은 이르면 5월 말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예약 방법이나 기준 등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 형태로 정리했다.
―65살과 75살 기준은 정확히 어떻게 되고, 어디서 맞나?
“75살 이상은 1946년 12월31일 이전 생일자를 말한다. 이들은 4월 첫째 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65살 이상은 1956년 12월31일 이전 생일자인데, 65살 이상~74살 이하는 이르면 5월 말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왜 두 고령층의 접종 시기와 백신 종류가 다른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중증으로 가는 비율과 치명률이 높아진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굉장히 높아서 만 75살 이상부터 우선 접종을 하게 됐다.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건, 화이자가 4~6월에 300만명분이 도입되는 등 2분기 중 가장 빨리 공급되기 때문이다. 단, 화이자 백신은 냉동 백신이고 관리하기가 까다로워 일반의료기관에서 접종하거나 방문 접종을 하는 데 제약이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조기에 지역예방접종센터를 확대하려고 한다.”
―백신 접종 예약은 어떻게 하나?
“우선 예방접종 예약관리 누리집(
ncvr.kdca.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 접종을 위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고령층은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등록, 이동, 접종, 귀가, 접종 뒤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콜센터(1339) 예약접수도 준비 중이다.”
―센터에 방문해 접종받기 어려운 사람은?
“외출이나 이동이 어렵거나 이동하면 기저질환 악화가 예상되는 분은 예방접종센터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에게는 접종 방법과 시기를 별도로 안내한다. 다만, 보호자를 동반해 예방접종센터 방문 접종을 원할 경우 이 방법도 가능하다.”
―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어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갈 확률이 더 커서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 다만, 접종할 때는 복용하는 기저질환 관련 약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복용하는 게 좋다. 의사와 상담을 해서 복용하는 약과 접종의 관계에 대해 확인한 뒤 접종받는 것이 좋다.”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은 어디에서 접종받아야 하는가?
“4월 첫째 주부터 보건소에 방문해 접종받는다.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의 경우 6월 중 위탁의료기관에 내원해 접종받게 된다.”
―필수 공무활동이나 중요 경제활동을 위해 출국하는 경우 어떤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가?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출국 시기가 아주 촉박하면 예외적으로 접종 간격이 3주인 화이자 백신 접종도 고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무활동으로는 국방과 외교와 관련된 공무가 있는데, 올림픽 참가자도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다. 경제활동의 경우 사회적인 파급 효과 또는 국익에 미치는 영향, 방문국의 감염 위험도 등을 살펴 소관 부처가 1차 심사를 하고 질병관리청이 최종 확정한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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