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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정은경, 하반기 ‘백신 선택권’ 검토 발언으로 혼선

등록 2021-04-27 17:17수정 2021-04-27 18:40

“3분기 공급량 늘면 검토가능” 언급했다가
“백신 좀더 다양해진단 얘기…선택은 어려워”

브리핑 종료 뒤 사실상 ‘말실수’ 취지 해명
방역당국 “선택권 안 주는 게 원칙”
27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던 도중 잠시 쉬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던 도중 잠시 쉬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백신 공급량이 늘어나는 하반기에 ‘백신 선택권’을 줄 여지를 내비쳤다가, 다시 백신 선택권을 주기는 어렵다고 진화에 들어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추진단)은 27일 브리핑에서 백신 선택권에 대해 “3분기가 되면 백신이 공급량이 늘어나고, 접종 기관이 확대돼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을 할 때는 그런 부분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선순위를 정해 제한된 물량을 접종하는 상반기에는 “그렇게 검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백신 선택권을 부여해 접종률을 높여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한 방역당국의 의견을 묻는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최근 희귀 혈전증 부작용에 대한 시중의 우려가 커지면서 일각에서 백신 선택권을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3분기에 일반 국민이 백신을 선택해 맞을 가능성이 열려있느냐’는 추가 질문이 나오자, 정 단장은 “3분기에도 백신 선택권을 보장해 본인이 희망하는 백신을 맞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앞선 발언과 배치되는 답변을 했다. 그는 또 “3분기가 되면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등 다양한 백신이 더 공급될 계획이며, 거기에 맞춰 3분기 접종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며 “백신 특성에 따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접종기관이 달라질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백신이 좀 더 다양해진다는 이야기이지 선택권을 드릴 수 있는 얘기는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말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량 확대를 전제로 백신 선택권을 줄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시기를 명확히 짚어서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를 거둬들인 셈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언 혼선을 사실상 ‘말실수’라는 취지로 추가 해명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개인이 백신을 골라 맞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원칙”이라며 “방역당국에서는 누구에게 어떤 백신을 배정할 건지 고르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 단장이) 헷갈려서 그런 대답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브리핑이 끝난 뒤 담당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어 “브리핑에서 3분기에는 5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돼 백신이 다양해진다는 의미로 설명을 한 것이었지, 개인별로 백신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설명한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지금껏 백신 선택권을 주기 어렵다는 태도였다. 전날 홍정익 팀장은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사람이 본인 거부로 참여하지 않으면 다음 번 예방접종은 11월 이후 4분기에 접종 기회가 올 수 있다”며 “그때는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알 수 없다. 백신의 선택권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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