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니르 말리크(56·사진)
5·18기념재단은 17일 올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파키스탄의 인권변호사 무니르 말리크(56·사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975년 변호사가 된 뒤 파키스탄의 군부독재에 맞서 투쟁을 펼쳐왔다. 80년 지역변호사협회 사무총장으로서 지아울 하크 장군의 독재에 반대하는 민중운동에 앞장섰고, 이듬해 반정부 활동 혐의로 투옥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2007년에는 정권의 대법원장 축출시도에 맞서다 무장 괴한의 공격과 정권의 사무실 봉쇄 등 온갖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옥고 등으로 건강이 나빠진 이후에도 사법권 독립과 언론자유 투쟁에 헌신하며 아시아 민주화 운동의 본보기가 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린다. 수상자한테는 5만 달러와 금장 메달이 전달된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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