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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12 18:47 수정 : 2018.07.12 20:25

지난 9일 취임한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이 11일 경기 성남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인선 전 동부여성발전센터장
2000년대 초 ‘사회적 경제’ 투신
취약계층 고용 돕는 기업 만들어
“현장 당사자들에 귀 열겠다”


지난 9일 취임한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이 11일 경기 성남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인선 전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장이 9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에 취임한 것을 두고 ‘사회적 경제’ 현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회적 기업가들의 지지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유가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부는 현장과 소통하라”는 사회적 경제 현장의 오랜 요구가 이뤄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커져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육성·인증·지원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인증을 받아야만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는 현행법상 이 과정을 담당하는 진흥원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또 사회적 경제는 추구하는 가치가 시민운동과도 뿌리가 닿아있어 지원 기관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하지만 진흥원이나 정부는 그동안 이런 목소리에 부응하지 못했다. 심지어 ‘지원하는 갑님’이란 원성도 들어야 했다.

김 원장은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인 ‘우리가 만드는 미래’를 설립한 1세대 사회적 기업가다. 누구보다 현장의 갈증을 잘 아는 사람이란 평가다. 앞서 아이엠에프(IMF) 이후 늘어난 여성 가장을 위해 답사 여행전문가 과정도 만들었다.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처음 싹트던 200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 경제를 개척해 온 김 원장의 오랜 화두는 ‘소통, 네트워크, 당사자 역량 강화’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 협의체인 한국사회적기업 중앙협의회 2대 상임대표를 지냈다. 이때 각자도생하던 전국의 사회적 기업을 한데 묶는데 큰 기여를 했다. 기업을 직접 이끌었고 생태계도 만들어 온 김 원장 발탁을 두고 맞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내 정체성은 ‘현장 사람’, ‘여성’입니다.” 그래서일까. 김 원장은 “현장, 지역, 거버넌스” 이 세 가지를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열쇳말로 꼽았다. 진흥원 내부를 향해선 이런 주문을 했다. ‘(사회적 기업) 당사자 앞에서 겸손하라, 행정 전달자가 아닌 전문가 되라.’

이런 말도 했다. “사회적 기업은 세금 지원만 받는다는 비아냥이 있지만, 대기업 키우는 데 정부가 얼마나 큰 지원을 했나. 책임지지 않는 기업 활동이 아니라 사회가 키우면 다시 돌려주는 경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키우겠다”

박선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연구원 s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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