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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노동자의 어머니’ 노동장관에 일침

등록 2008-03-31 20:44수정 2008-04-01 05:31

이소선씨, 법·질서 강조 이장관에 “70년대로 돌아간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법을 지켜요? 장관님이 화나는 얘기 하시네 ….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외롭게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80)씨가 31일 법치를 되풀이해 강조하는 이영희 노동부 장관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이씨는 이날 서울 창신동 전태일기념사업회를 찾은 이 장관이 “현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법과 질서가 꼭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원칙적인 법과 질서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이 “이젠 노사간 자율적 해결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하자, 이씨는 “안 되는 경우도 많은데, 안 되면 장관님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지 공권력 투입 운운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씨는 “요샌 1970년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속이 너무 상한다”고 개탄했다.

이씨의 거듭된 지적에 이 장관은 “행정이 어렵다. 법과 질서 얘기하면 노동운동하시는 분들의 반발이 심하고, 또 한편에서는 내가 오늘 여기 온 것을 두고 ‘뭐하러 거기 갔느냐’며 비판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태일 열사 분신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몸담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근로기준법이 있었지만 근로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감독관은 법 넘어선 집행을 할 수 없었다. 전 열사는 어떠한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분신한 것”이라며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같은 다양한 소외계층이 있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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