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섭안 유보’로 갈등 피해
산별노조에서 교섭안 승인을 받지 못하더라도 지부 차원의 임금협상 등 교섭안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힌 현대차지부에 대해, 상급단체인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금속노조)이 10일 “현대차 노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5시간 동안 현대차 울산공장 연수원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현대차지부 노사가 의견 접근을 이룬 중앙교섭안을 존중한다”고 이렇게 밝혔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현대차의 중앙교섭안을 ‘승인’하지 않은 채 ‘유보’하기로 했으며, 지부 교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시 최종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이 “현대차 중앙교섭안은 대우차가 제시한 기준안에 못 미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던 것과는 다른 태도다. 금속노조 쪽은 “조직의 내부 단결을 위해 쟁의대책위원 전체가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유호 금속노조 대외협력실장은 “현대차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지부별 교섭이 먼저 진행되겠지만 ‘중앙교섭 타결 없이는 지부교섭 타결 없다’는 방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중앙교섭안을 검토해야 할 최종 절차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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