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역사 한내’ 23일 창립
1980~90년대 노동운동을 이끌던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등의 활동 기록을 모아 정리하는 단체 ‘노동자역사 한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에서 문을 연다. 전노협, 마산·창원노동조합연합(마창노련) 등의 주도로 뜨겁게 일었던 노동자들의 투쟁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양규헌 대표(전 전노협 위원장)는 “80년대 후반~90년대 전반은 우리나라에서 노동운동이 가장 격렬했던 때인데도, 노동자 투쟁 기록은 정리된 것이 별로 없어 단체를 꾸렸다”고 말했다. 2001년 ‘노동운동 역사 자료실’을 차려 노동운동 관련 책자 등을 정리해 온 것이 ‘한내’ 창립의 바탕이 됐다. 집회 현장에서 등장했던 단체 깃발, 배지 등도 꽤 모은 상태다. 양 대표는 “역사 자료 수집·정리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투쟁을 기록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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