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공장을 운영하며 국내 공장을 폐업한 기타 제조회사 콜트악기㈜와 ㈜콜텍의 노동자들이 “위장 폐업”이라고 주장하며 회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콜트지회와 콜텍지회 조합원 30여명은 25일 새벽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3층을 점거한 채 사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오전 10시께 회사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에 해산됐으며, 23명이 현주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연행됐다.
회사 쪽이 지난해와 올해 ‘경영 적자’ 등을 이유로 콜텍 대전공장과 콜트 부평공장을 각각 폐업하자, 두 회사 노조원들은 “꾸준히 흑자를 내 온 회사가 폐업한 것은 노동자들을 해고하려는 위장 폐업”이라며 고공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해 왔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석천 콜텍지회 사무장은 “대전지방노동청도 회사 쪽에 ‘노조와 대화해 보라’고 권유했는데도, 회사는 ‘이미 폐업했으니 상관없다’며 대화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형 노현웅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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