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업체들이 늘면서 이주노동자들의 이직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고용정보원 외국인 고용관리시스템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회사의 경영 사정 탓에 사업장을 옮긴 이주노동자는 11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3명에 견줘 171%로 늘어났다. 같은 이유로 이주노동자를 내보낸 사업장 수도 341곳에서 504곳으로 늘었다. 또 올해 고용허가제에 따라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지난해 12만2908명에서 15만9324명으로 늘었지만 고용허가제 사업장은 지난해 4만4667곳에서 4만1729곳으로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로 볼 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먼저 받는 영세 사업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이런 사업장에 주로 고용된 이주노동자들의 이직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일손이 부족해진 기업에 경영상 사유로 해고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임금체불 등 문제에 대해서도 지원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주로 고용해왔던 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에 ‘대체인력 지원전담반’을 보내 내국인이나 등록 이주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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