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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누구에게도 쌍용차 망하게 할 권리 없다”

등록 2009-07-06 14:02수정 2009-07-08 18:47

송명호 평택시장.
송명호 평택시장.
송명호 평택시장
노-사 회사 살릴 맘 있다면
신뢰 기초한 대화 시작해야
“쌍용차를 망하게 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송명호 경기도 평택시장은 그동안 세 차례의 노·사·정 간담회를 주선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쌍용차 파업 45일째인 5일 송 시장은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쌍용차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은 쌍용차 채권단 등의 관계인 집단임에도, 아직까지 노사가 함께 관계인이나 정부 쪽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송 시장은 ‘신뢰’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회사나 채권단은 법원에 제출한 회계법인의 구조조정 수치에 갇혀 인원 감축에만 집착하고 있고, 노조는 평택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해 지금의 상황을 빚었다”며 “노사 공멸의 위기를 맞은 쌍용차 문제를 풀려면 수치보다는 신뢰에 기초한 노사간의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로 ‘집중 협상 기간’을 제안했다. “노사가 정말 회사를 살리려는 마음이 있다면 보름이나 한달을 ‘정상화를 위한 집중 협상 기간’으로 정해 대화를 해야 한다. 이 기간에 회사는 해고를 강행하지 않고, 노조는 파업을 철회한 뒤 일단 공장을 돌리며 평택시, 지역정치인들과 함께 부처와 청와대, 법원이나 채권단을 찾아 협의를 해보는 것이다.”

송 시장은 “회사안은 경영을, 노조안은 현장을 주목하고 있는데 이 두개 안을 조화시키면 좋은 안이 나올 수 있다”며 “정부의 일 나누기(잡셰어링)나 각국의 자동차 정책을 검토해 정리해고를 대체할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빛이 안 보이지만, 이렇게 가만히 앉아 죽을 수는 없다. 쌍용차가 노사만의 기업은 아니다. 50년 이상을 쌍용차가 웃으면 평택이 웃고 쌍용차가 울면 평택이 울었다.”

평택/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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