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일자리 대책] MB 고용정책 긴급점금 ③
정부는 취업하지 못한 청년층을 위해 국내 인턴 뿐 아니라 국외 인턴도 만들어냈다. 이른바 ‘글로벌 리더 10만명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국외 취업’ 5만명, ‘국외 인턴’ 3만명, ‘국외 봉사’ 2만명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아주 부진하다. 이런 속도로는 목표치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외교부는 올해초 미국과‘웨스트’(WEST) 프로그램 합의로 1300명의 국외 인턴을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나가있는 인력은 190명에 불과하고, 지난 4월에 모집한 2기생들도 목표치(250명)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올해 웨스트를 통한 국외 인턴은 이걸로 끝이다. 애초 발표한 1300명의 30%에도 못미치는 300~400명만 국외 인턴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런 부진한 결과에 대해 정부는 실수를 인정한다. 외교부의 이명렬 글로벌인턴지원단 과장은 “인턴에 관해 정부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발표하면서 애초 목표치를 과다하게 잡은데다미국 경제사정이 안좋아 인턴을 뽑는 기업이 줄었고, 환율상승으로 지원자들도 줄어든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400명을 목표로 하는 플랜트 분야 국외 인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반기 234명을 뽑았지만, 국외로는 107명만 나갔다. 남은 사람들은 자신의 시기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안좋아 국외에서 한국 인턴을 받아줄 기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대학생 글로벌 현장학습’(300명 목표)이나 지경부의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300명 목표) 사업 등은 과거 실효성이 없어 폐기한 사업을 재탕한 경우다. 대학생 글로벌 현장학습은 중산층 자녀가 40% 가량이 참여해 정부 지원의 정당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폐기된 노동부의 옛 국외인턴사업과 비슷하다. 또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역시 국외 진출한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되는 바람에 폐기된 옛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의 재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턴 상황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실에서는 현황에 대한 집계조차 못하고 있다. 총리실 고용지원팀 관계자는 “글로벌 청년 리더로 많은 분야가 있어 각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전체 집계가 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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