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학계, 직장폐쇄 철회 촉구
한국사회경제학회, 산업노동학회, 코리아연구원 등 사회경제학계의 8개 연구단체는 4일, 한국노동연구원 직장폐쇄 사태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어 “합리적인 노동정책 개발과 노동문제에 관한 국민 일반의 인식 제고를 설립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 노동자를 대화의 파트너로조차 여기지 않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회경제학계는 성명에서 직장폐쇄 조처에 대해 “노사관계를 상호대화와 합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보지 않고, ‘일회적 시장거래’로만 파악하는 노동연구원장(박기성)의 개인적 철학이 날것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규정했다. 또 이들은 “평소 노사관계에 관해 편향된 발언을 일삼던 연구원장이 이명박 정부의 공공부문 선진화라는 정치적 수사 아래 돌격대 식으로 공격을 감행한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회경제학계는 학자적 양심에 따라 사태의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며 연구원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끝까지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동연구원을 정상화함으로써, 한국 노사관계의 역사뿐만 아니라 경제학자 출신인 연구원장 개인의 이력에도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지 말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공간환경학회, 금융경제연구소, 대안연대회의,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좋은정책포럼도 참여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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