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독선적 국정운영 중단” 촉구 시국선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5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재개정과 국정운영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동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대 노총은 4·27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을 반대하고 친노동자 성향의 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 3년2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끝없는 혼란과 갈등 속에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독선적 국정운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이 노동 문제를 넘어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을 놓고 시국선언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선거 과정에서 ‘반한나라당’을 공동으로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위원장은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강행은 물론 남북관계 악화, 복지 열망에 대한 포퓰리즘 매도, 물가 폭등 및 영세자영업의 몰락, 노조 탄압과 비정규직 양산, 450만 실업과 양극화로 노동자 서민의 생활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 등 국정 쇄신 작업에 들어가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한나라당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현 정부와 모든 대화를 중단하고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며 “우선 4·27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은 4·27 재보선 결과가 나오는 28일 민주·국민참여·민주노동·진보신당 등 야 4당과 대책회의를 열어 노조법 재개정 입법발의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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