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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김진숙, “한진중 노동자 꼭 지켜줍시다”

등록 2011-06-12 20:39수정 2011-06-12 21:48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고공 농성 158일째 맞아 호소
“제가 오작교가 되어 등이 다 벗겨지더라도 우리 조합원들과 여러분을 꼭 만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58일째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52·사진)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희망버스’를 타고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1000여명의 시민과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12일 새벽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에서 열린 집회 끝 무렵에 마이크를 잡은 김 지도위원은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혼자 남게 되더라도 끝까지 싸울 생각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6개월을 집에도 못 가고 불면의 밤들을 술로 지새운 저 사람들에게 우리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우리의 싸움이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김 지도위원은 “평생 한 직장에서 아무 잘못 없이 일하다 쫓겨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퇴거 압력과 손해배상 가압류에까지 시달리며 여기까지 왔다”며 “저녁이면 땀냄새 풍기며 집에 돌아가 자식들 끼고 저녁 먹는 그들의 소박한 일상을 지켜주자”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는 85호 크레인을 생각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조합원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박현정 기자

회사쪽 “시위대 담 넘어와 불법농성”

“용역 직원 24명 부상” 주장

경총 “불법파업 손실 158억”


한진중공업 회사 쪽은 시위대 수백명이 사기업인 영도조선소 안으로 담을 넘어와 농성을 벌인 것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12일 “시위대에 대한 고소고발이나 민사소송 제기 여부 등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일반 가정집에도 담을 넘어가면 처벌받는데, 군함 건조시설 등이 있는 사기업의 담을 타고 들어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회사 쪽은 경비업체 직원 24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을 비롯해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또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건조중인 선박 4척의 인도 시기가 계속 늦어지는 바람에 선주사 쪽에 페널티를 물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한진중공업 노조의 불법파업에 따른 손실액이 15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된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인해 5월부터 수주잔량이 완전히 끊겼고, 사외작업 및 납기 지연에 따른 비용과 보상금 등 손실액이 3월 말 기준으로 158억원에 이른다”며 “노조는 합법적인 구조조정 철회만을 요구하며 공장을 점거하고 불법투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어 “한진중공업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노동단체원들이 오늘 조선소로 진입해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충돌, 직원 20여명이 부상했다”며 “한진중공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권력을 신속하게 투입해 불법 점거농성을 해산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불법투쟁을 지원하는 세력에도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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