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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한진중 희망버스’ 과잉수사 비판

등록 2011-06-15 21:16수정 2011-06-16 10:03

경찰, 김여진씨 등 25명 또 출석요구…법원선 2명 영장 기각
전국 시민·노동자들이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들어가 무더기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한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노동자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그런데도 경찰은 배우 김여진(39)씨를 비롯한 36명에게 무더기로 출석을 요구해 과잉수사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부산지방법원 박미리 영장 담당 판사는 지난 11~12일 사다리를 타고 영도조선소 안으로 들어가려던 집회 참가자들을 제지하던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치상)로 경찰이 신청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윤아무개(39)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14일 기각했다. 박 판사는 “이들이 집회·시위의 주도자가 아니고 도주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윤씨 등이 담장을 넘어 영도조선소에 진입할 때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 2명에게 전치 1주의 상처를 입혔다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15일 배우 김여진씨 등 25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전날 출석을 요구한 11명을 합쳐 모두 36명에게 경찰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한진중공업이 김씨 등 5명을 고소했기 때문에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 행사 참가자 30여명은 15일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희망버스 탄압 중단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또 이들은 다음달 9일 2차 희망버스 행사를 제안했다. 배우 김씨는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대화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진중공업·부산경제 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야 4당도 이날 부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희망의 버스’가 영도조선소에 도착하기 전에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을 먼저 폭행한 회사 쪽 용역 경비원들은 방조하면서, 평화롭게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을 끝까지 형사처벌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부산/김광수, 박현정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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