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설립이 처음으로 가능해진 첫날, 전국에서 50개 사업장이 복수노조 설립 신고서를 냈다.
고용노동부가 1일 오후 8시까지 전국 노동관서와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신고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대우증권과 케이이씨(KEC) 등 모두 50곳에서 노조 설립 신고서를 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대우증권(직원 3300명) 지점 소속 조합원 6명이 노조 설립 신고서를 냈다. 이 노조 관계자는 “현 노조는 근무환경이 다른 지점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미흡해 새로 노조를 만들게 됐다”며 “정규직뿐 아니라 비정규직도 적극 조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에는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 노조(조합원 2200명)가 설립돼 있다.
이날 같은 시각 경북 구미시의 반도체 제조업체 케이이씨(직원 1083명) 조합원 13명도 노조 설립 신고서를 냈다. 이 사업장에는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노조(조합원 140명)가 설립돼 있는데, 지난해 노조 파업에 사쪽이 직장폐쇄로 맞서 파업이 장기화됐고, 최근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반성문’ 등을 요구해 반인권적 처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조 설립 요건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따져 해당기관에서 신고필증을 교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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