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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70개국 시민단체, MB에 항의서한

등록 2011-07-15 21:09수정 2011-07-15 21:50

“ILO 회원국답게 한진중·유성기업 사태 해결하라”
세계적 지식인인 노엄 촘스키 교수(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에 대해 지지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약 70개국의 노동시민단체들도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한진중공업·유성기업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와 직장폐쇄 때문에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유성기업의 노동탄압 상황을 전세계 노동단체에 알렸다”며 “13~14일 이틀 만에 17개 국가의 노동단체와 70개국 2091명의 시민들이 한국의 노동현실을 우려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내왔다”고 15일 밝혔다.

알제리·아르헨티나·이라크·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미국 등 70개국의 노동시민단체 관계자 2091명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노동기구(ILO)의 회원국인 한국은 노동기본권과 국제노동기준을 준수할 책임이 있다”며 “지난 9~10일 한진중공업에서 평화롭게 행진하는 사람들에 대한 (물대포·최루액 등) 과잉 대응은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중단하고, 대통령이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리핀 국회의원인 월든 벨로도 “열심히 일해왔던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고용안정협약을 지키지 않은 것은 한진중공업의 악덕 경영 관행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각국의 노동조직들도 항의서한을 보내왔다. 240만명의 조합원들이 가입해 있는 독일 금속노조는 항의서한을 통해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의 170일이 넘은 크레인 고공농성, 직장폐쇄로 공장에 돌아가지 못한 채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실태는 참혹하다”며 “이런 상황은 한국 기업들과 한국 정부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노동조직뿐만 아니라 각국의 시민사회진영에서 항의서한을 보내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조만간 항의서한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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