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들 “평화해결 논의”…주민자치위원장협·시·한진중 거부뜻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이 30일 전국에서 오는 3차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희망버스를 저지할 뜻을 밝힌 주민 사이의 충돌을 막기 위한 토론회를 제의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60곳으로 꾸려진 한진중공업·부산경제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도구 11개 동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와 부산시 및 회사 쪽에 이런 제안을 내놨다.
200일 넘게 선박 크레인 위에서 농성중인 김진숙(51)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려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가려는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생활 불편을 이유로 이들을 막겠다고 밝힌 영도구 주민들이 충돌해 불상사가 생기는 것을 미리 막자는 것이다.
부산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안하원 목사(새날교회)는 “1·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영도구 길거리에 쓰레기 등을 버려 주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영도 주민들을 만나면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과 한진중공업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도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쪽은 “우리의 순수한 뜻만 밝히면 됐지 토론회에 나가서 우리의 의견을 밝힐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혀 토론회가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회사 쪽도 “개별 노사 문제에 3자가 개입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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