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진보 지지” “참여당 인정 못해” 맞서
한국노총, 민주통합당 참여 두고 소송도 휘말려
한국노총, 민주통합당 참여 두고 소송도 휘말려
총선과 대선이 있는 올해,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선언한 노동계가 ‘정치방침’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미 소송에 휘말린 상황이고, 민주노총도 통합진보당 지지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31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총선과 대선에 대한 정치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선거 때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기로 조직적 방침을 정해 재정이나 인력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와 함께 통합진보당을 만들면서 혼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이상무 위원장 등 일부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전·현직 간부들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참여당과 통합한 통합진보당은 진보정당이 아닌 만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여정부 시절 비정규직법이 개악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노동자·민중이 고통에 빠졌다”며 “또 통합진보당 강령에는 ‘자본주의의 한계와 폐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사회를 건설한다’는 내용조차 반영되지 못하는 등 ‘진보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노총의 또 다른 쪽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지만, 국민참여당이 과거를 성찰하고 진보정당으로서 가치와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진보대통합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척박한 노동현실을 하루빨리 바꿔내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간부들은 김영훈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행부가 통합진보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보수정권 심판과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진보정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지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노동계에선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위원장이 통합진보당을 지칭한 건 아니다”라며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토론을 거쳐 31일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정치 참여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8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야권통합정당(민주통합당) 연석회의 참석 결과 보고 및 참여’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한국노총 산하 항운노련, 자동차노련, 우정노동조합 등 일부 연맹 위원장과 지역본부 의장은 대의원대회에 무자격자들이 참석해 실제로는 의결 정족수에 미달했다며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법에 대의원대회 무효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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