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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대졸 일자리, 10년간 50만개 모자란다

등록 2012-04-03 21:32수정 2012-04-03 22:39

정부, 2011~2020년 인력수급 전망
졸업자 466만명 넘는데
기업에선 416만명 필요
고졸 일자리는 32만개 남아
앞으로 2020년까지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고등학교 졸업자는 32만명이 부족하고, 대학 졸업자는 50만명이 남아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어서고 있지만 일자리는 고학력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3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과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고용부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보면, 2020년까지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새로운 인력은 533만5600명이지만 기업 등에서 채용할 인력은 515만3300명에 그쳐 약 18만2300명(3.4%)이 남아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각한 것은 대졸자들이다.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145만3600명이 쏟아져 나오는데, 노동시장에서는 123만3800명만이 필요해 21만9800명(15.1%)이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년제 대학 졸업자도 공급 인력은 233만200명, 수요는 206만4300명으로 26만5900명(11.4%)의 초과공급 상태가 된다. 대학원 출신도 1만5900명이 남아돌 전망이다.

반면 고졸자의 경우 같은 기간 67만1400명이 공급되지만 채용 수요는 99만700명으로, 오히려 31만9300명(47.6%)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 관계자는 “학력과 일자리 불균형 문제가 점점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대졸자들이 늘어나고, 노동집약형 업종에 대한 인력 부족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3월 노동시장에서 처음으로 대학(전문대 포함)을 졸업한 취업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취업자를 넘어서기도 했다.

직업별 일자리 전망도 엇갈렸다. 상담전문가 및 청소년지도사(5%), 직업상담사(4.9%), 의사(4.9%), 물리 및 작업치료사(4.9%), 간호조무사(4.9%), 사회복지사(4.8%) 등은 2020년까지 취업자 증가율이 높은 직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재단사(-5.1%), 어부 및 해녀(-4.3%), 간판 제작 및 설치원(-3.6%), 가축 사육 종사원(-3.5%), 채소 및 특용작물 재배원(-2.8%) 등은 일자리가 감소할 직업으로 꼽혔다.

성별로는 여성의 일자리가 더 많이 늘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까지 여성 취업자(15~64살 기준)는 75만9000명 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남성은 72만6000명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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