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 노동조합(1노조)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26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1노조와 한국방송 방송전문직노조, 한국방송 자원관리노조는 2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1노조는 “파업 참가 예상 인원은 2500여명으로, 일부 방송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 1노조 등은 5월부터 벌여온 사쪽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된 뒤, 이달 6~13일 조합원 투표에서 90%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한국방송의 사장 선임 구조를 포함한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국회 방송공정성 특위 등이 이와 관련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임금 6.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방송에서 두번째로 큰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파업에 불참한다.
한편 한국방송은 이날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쪽은 “200억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등 재정난이 심각하다”며 경영진이 임금의 10% 이상을 반납하고 비핵심 사업을 폐지하는 등의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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