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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해태+크라운’ 노사충돌 화해 실마리

등록 2005-09-25 20:39수정 2005-09-25 20:39

단체교섭 재개…대표이사-노조대표 30일 만나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한 뒤 해태제과 노조의 장기파업과 ‘크라운제과’ 불매운동 등 벼랑 끝으로 치닫던 ‘해태+크라운’ 노사갈등이 화해의 실마리를 찾았다.

해태제과 노사는 25일 “지난 8월 이후 한달여 동안 중단됐던 단체교섭을 23일 재개하고 윤영달 해태·크라운제과 대표이사 회장과 노조 대표가 30일 김동남 서울지방노동청장의 중재로 첫 대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노조는 대형 할인점 등에서 펼쳤던 1인시위 등 ‘크라운’ 불매운동을 멈추고, 회사는 단체교섭 기간 중에 노조간부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거나 영업사원들의 외상매출금에 대한 채권실사를 벌이는 조처들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해태제과의 인수를 계기로 ‘해태+크라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업계 1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해태의 신생 식품일반 노조(영업·일반직)로부터 ‘노조를 무시하고 파업 복귀자들에게 반성문을 요구하는 등 갈등을 초래한 핵심 책임자’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극한 대치는 윤 회장과 노조 대표가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첫 만남 일정을 잡는 등 대화 회복에 나섬으로써 화해의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윤 회장과 공호찬 노조위원장 등 노조대표는 지난 22일 김동남 서울지방노동청장을 각각 면담한 뒤 이같은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협 타결까지 아직은 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여와 노조 전임자 숫자 조정, 조합원 자격의 범위 등 많은 쟁점과 고비가 남아 있는 상태다.

회사쪽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 노조가 참여하는 것은 ‘경영권 침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23일 단체교섭에선 쉬운 문제부터 풀자고 했고, 26일부터는 좀더 예민한 쟁점 논의에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 역시 “김 청장과 면담하면서 노조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일부 양보 권고를 받았다”며 “윤 회장과 만나기에 앞서 회사쪽이 성실하게 대화에 나선다면 노조도 운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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