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그룹 직원이 이미진 기자의 손목을 잡고 카메라를 뺏으려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제공
이지그룹 직원이 이미진 기자의 손목을 잡고 카메라를 뺏으려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그룹 취재를 하던 사진기자가 회사 쪽 직원에게 폭행당했다.
이미진 <노동자 연대> 사진기자가 지난 3일 이지그룹 본사에서 농성을 벌이던 이지테크 지회 조합원을 취재하던 중, 카메라를 뺏으려는 회사 쪽 직원과의 몸싸움으로 양팔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사무실 책임자’라고 밝힌 이 남성은 취재 중이라고 밝혔음에도 세 차례에 걸쳐 카메라를 뺏으려하고, “나가라”며 팔을 잡아당겼다. 사무실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이 모두 경찰에 연행되고 나서도, 직원은 이미진 기자의 얼굴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려하고 사진기를 뺏으려 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 관계자는 “폭행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농성은 회사의 노조탄압에 맞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양우권 이지테크 지회장의 명예회복과 박지만 회장의 면담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