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 상용노동자 임금·근로시간
울산 429만원으로 여전히 가장 높아
야근·휴일근무 줄면서 상승률은 낮아
울산 429만원으로 여전히 가장 높아
야근·휴일근무 줄면서 상승률은 낮아
울산 노동자의 임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조선업 불황 탓에 상승률은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임금총액(4월 기준)을 16개 시도별로 분석해보면, 울산 노동자의 임금총액은 428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보다 87만3000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어 서울(383만3000원)과 충남(352만3000명), 전남(346만4000명)이 그 뒤를 따랐다.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256만4000원)로 울산의 60%에 그쳤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임금상승률은 충북(5.4%)과 강원(+4.8%)이 높았고 부산(+1.6%) 등은 낮았다. 울산은 1.4% 상승에 그쳐 전국에서 꼴찌였다. 울산은 자동차·선박 등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해 상용근로자의 임금이 전통적으로 높았지만 최근 ‘수주 절벽’으로 조선업 일감이 줄어들면서 야근수당, 휴일수당 같은 초과급여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울산의 1인당 근로시간은 180.1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시간이나 줄었다.
시도별 1인당 노동시간을 비교해보면, 충북(185.6시간)이 가장 길었고 경남(184.4시간), 충남(184.3시간), 경북(183.4시간)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 노동자의 비중이 높을수록 노동시간이 길었다.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금융·보험업, 전문서비스업 등의 노동자 비중이 높은 서울(168.0시간)이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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