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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을지로위원회 “LG가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고용승계 나서야”

등록 2020-12-30 17:30수정 2020-12-30 18:47

우원식 “고용승계 정당…LG, 사회적 책임다해야”
박홍근 “용역회사 핑계 말고 원청 LG가 풀어야”
엘지트윈타워 로비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공공운수노조 제공
엘지트윈타워 로비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공공운수노조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모임인 을지로위원회가 집단해고를 앞둔 엘지(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원청 엘지의 책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박영순·박홍근·이동주·우원식 의원은 30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엘지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트윈타워분회 소속 청소노동자 30여명을 만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고용승계 필요성과 엘지의 책임을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은 “이 겨울에 고용승계 없이 나가라고 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용역업체 변경이 노조탄압 의도라면 더더욱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엘지와 같은 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 역시 “용역회사가 바뀌면 고용승계는 마땅히 되는 것인데, 납득이 되질 않는다. 하물며 대기업 건물인데, 마땅히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용역회사 핑계를 댈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엘지) 총수 일가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지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을지로위원회에 전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엘지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을지로위원회에 전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을지로위원회 방문에 청소노동자들을 박수를 치거나 일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소영(65) 트윈타워분회 분회장은 “노조 만들고 잘못된 거 잘못됐다고 말하고 미움을 받았던 것 같다. 노조 만들고 개선된 것도 꽤 많은데, 용역업체가 바뀐다는 핑계로 해고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유제순(63)씨는 “청소노동자라고 해서 7∼10년 동안 갑질을 당하면서 살았다. 노조를 알고 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 싶었는데 노조 만들었다고 하루아침에 해고를 통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곳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 오는 12월31일부로 전원 해고된다는 통보를 받고 엘지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회사 쪽에선 용역업체 변경을 이유로 들지만, 노조에선 노조 파괴를 위한 꼼수라며 고용승계를 주장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관련기사 : “용역 업체 바뀌면 쫓겨나야 하나요” 얼음장 로비서 15일

▶관련기사 : 엘지트윈타워만 왜…청소용역 바뀐 뒤 고용승계 거부 이례적

▶관련기사 : “코로나로 단기 일자리도 없다…지금 자른다는 것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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