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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승우 팬클럽 ‘말아톤’ 관람뒤 즉석모금

등록 2005-02-16 16:56수정 2005-02-16 16:56

배우 조승우 팬클럽 ‘몽룡이네’ 회원들. 모임의 ‘쥔장’ 정미현씨(맨 왼쪽)는 “단체관람 때마다 1%의 나눔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말아톤> 시사회 단체관람 때 모금에 나선 회원들의 모습.
배우 조승우 팬클럽 ‘몽룡이네’ 회원들. 모임의 ‘쥔장’ 정미현씨(맨 왼쪽)는 “단체관람 때마다 1%의 나눔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말아톤> 시사회 단체관람 때 모금에 나선 회원들의 모습.


또다른 ‘초원’ 이와 희망을

영화는 감동을 낳고, 감동은 다시 나눔을 낳았다. 배우 조승우씨의 팬클럽 ‘몽룡이네’ 회원 100여 명은 영화를 보고 받은 감동을 자신만의 것으로 남겨두기보다는 남과 나누는 쪽을 택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영화를 집단 관람하면서 그 자리에서 40여 만원을 모금했다. 이 기금은 일주일 뒤 아름다운재단에 ‘아름다운 영화인기금’으로 전달됐다. 지난 14일 조승우씨가 출연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마지막 공연 때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티켓 1% 기부모금을 해 모두 13만원이 걷혔다.

나눔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팬클럽 ‘쥔장’ 정미현(31·프리랜서 조명연출가)씨. <씨네21>이 영화나눔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떠올린 것이었지만 결정적으로 나눔을 결심하게 만든 영화가 있었다. 영화 <말아톤>. 자폐증을 지닌 청년 ‘초원’(조승우 분)이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정씨는 “기자 시사회 때 먼저 영화를 보았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면서 “세상에 또 다른 ‘초원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희망을 나누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모금 준비 기간은 고작 하루뿐이었다. 정씨의 제안으로 몇몇 회원들이 모여 다음날인 시사회를 앞두고 초대회원 100명 분량의 초코파이와 모금함을 준비했다. 서둘러 메일도 보냈다. ‘1% 나눔은 사랑의 실천’, ‘작은 나눔이 더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등의 글귀를 적은 예쁜 엽서도 만들어 정성을 보태려는 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시사회날 1인당 평균 모금액은 비록 1000원, 2000원에 불과했지만 회원들의 정성은 끊이지 않았다. 회원 조진숙(27·학생)씨는 “모금함을 내밀었을 때 시사회장을 찾은 회원 거의 모두가 거절하지 않고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선영(24·학생)씨는 “한 배우를 좋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뜻 맞는 이들이 함께 무언가를 이루었다는데 이들이 선뜻 한끼 밥값을 내준 것이 고맙다”며 “앞으로도 종종 나눔 이벤트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세를 몰아 이들은 앞으로도 공연 단체관람 때마다 1% 기부모금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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