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봉사단원들이 18일 환희애육원생들과 성탄나무를 꾸미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학생·교직원들 애육원 찾아 일 도와
“산타가 삽질을 하고 빨래도 하네?”
18일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환희애육원생들은 흰수염을 붙이고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들이 곳곳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까르르~’ ‘우헤헤’ 웃음을 터뜨렸다.
산타클로스들은 사랑나눔 봉사활동에 나선 충남 아산 순천향대 교직원과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학교 근처 애육원을 찾아 김장독을 묻고 청소와 빨래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할 성탄 잔치를 기다렸다.
신이 난 아이들과 성탄 트리 꾸미기를 마치자 큰 방에서는 인형극 무대가 열렸다. 인형극은 40분 짜리 ‘못난 아기 복어’. 생김새 때문에 따돌림 당하던 아기 복어가 용기를 내어 무서운 뱀장어를 물리치고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는 내용이다.
순천향대 아동학과 학생 8명으로 꾸려진 인형극팀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한달여 동안 이 인형극을 연습했다. 깜깜해진 한 밤 산타들은 보따리를 풀어 모두에게 선물을 나눠준 뒤 아이들과 작별했다.
아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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