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연대 김근희 대위
해운대연대 김근희 대위…평소 헌혈도 앞장
한 육군장교가 백혈병에 걸린 생면부지의 환자를 위해 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육군 제53사단은 해운대연대 통신중대장 김근희(29·학군40기·사진) 대위가 최근 사흘 동안 조혈모세포 추진제 주사를 맞은 뒤 4시간 이상 혈액 추출과정을 거쳐야 하는 골수기증 시술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김 대위는 “2003년 전방사단에서 헌혈을 하던 중 한국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서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골수 기증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증자로 등록했다”며 “지난해 12월 골수 기증조건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핏줄이 아니면서 골수 기증조건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로 극히 드문 일이지만, 김 대위는 조건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주저없이 유전자 검사 및 신체검사 등을 거쳐 골수 기증시술을 받았다. 그는 평소 헌혈에도 앞장서, 지금까지 33차례나 헌혈했으며, 지난해 10월 대한적십자사에서 30회 이상 헌혈한 이에게 수여하는 헌혈은장도 받았다.
김 대위는 “내가 조금만 희생하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기에 어떤 일보다 보람 있었다”며 “부하들에게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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