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시민사회와 언론현업단체 26곳이 ‘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25일 출범시키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시민사회 중심의 선거보도 감시 활동은 1992년 대선 때 처음 시작돼 올해 30년을 맞았다. 올해는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라 모니터링 대상을 대폭 넓힌 게 눈에 띈다.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와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이 공동상임 대표를 맡는 미디어감시연대는 전통적인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모니터링팀과 별도로 유튜브, 포털 등 모두 3개팀을 뒀다. 언론노조와 민언련 지역본부들이 연대해 전국 11개 지부 구성도 마쳤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단순한 기사 내용 감시를 뛰어넘어 왜곡된 이슈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구조를 드러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털의 알고리즘과 언론사가 생산하는 이슈의 관계, 포털과 유튜브에서 이슈들이 어떻게 유통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재보선 당시 처음으로 일부 포털 모니터링을 하며, 네이버의 알고리즘과 ‘생태탕·페라가모’ 같은 이슈의 범람이 깊은 관련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유튜브의 경우 대선후보들의 채널을 포함, 20여개 정치시사채널을 선정해 보도하는 대선 이슈 검증, 품질 평가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감시연대는 이날 첫 보고서로 지난 40일간 신문방송 여론조사 보도 350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팀별 보고서를 2~3회씩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비호감선거의 기반을 만든 데는 정치권뿐 아니라 미디어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따옴표중계식 보도나 에스엔에스(SNS) 옮기기 대신 정책·검증·토론 위주의 보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미디어감시연대는 구체적으로 해야 할 보도와 하지 말아야 할 보도의 내용을 담은 ‘선거보도준칙’을 마련해 이날 발표했다. △불평부당하고 객관적인 선거보도를 한다 △적극적인 검증보도를 한다 △유권자 중심,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보도를 한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선거보도를 한다 △폭로성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증하고 보도한다 △선거여론조사 준칙을 숙지하고 부합하는 보도를 한다 △언론 윤리에 부합하는 선거보도를 한다 △경마식 보도, 지역주의·정치혐오 조장 보도를 하지 않는 다 등 모두 8개 항 50개 준칙으로 구성돼 있다.
김영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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