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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BTS·박세리…미 ‘타임지’ 커버스토리 이제 무료로 본다

등록 2023-05-05 11:00수정 2023-05-05 11:07

<타임> 누리집 갈무리.
<타임> 누리집 갈무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했던 방탄소년단(BTS), 박세리, 안정환,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의 콘텐츠를 공짜로 볼 수 있게 됐다. 타임이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해서다. 2011년 디지털 콘텐츠 ‘부분 유료화’에 이어 2021년 구독 서비스를 도입·정착시키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뤄낸 타임의 이번 도전이 미디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타임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보도자료에서 오는 6월1일부터 전 세계 모든 온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지난 100년간 축적해온 자사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타임은 현재 타임 매거진 애플리케이션(앱)과 타임닷컴(time.com) 등을 통해 1년간 디지털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이용권을 62.7달러(약 8만36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 이 돈을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다만 타임 매거진 앱에서 제공하는 종이잡지 판형의 콘텐츠는 무료화 대상에서 빠진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lt;타임&gt;이 2021년 3월 커버스토리를 소재로 선보인 엔에프티(NFT·대체불가능토큰) 3종. 디지털 전환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해온 타임이 최근 디지털 콘텐츠 무료화를 선언했다. 타임 제공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1년 3월 커버스토리를 소재로 선보인 엔에프티(NFT·대체불가능토큰) 3종. 디지털 전환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해온 타임이 최근 디지털 콘텐츠 무료화를 선언했다. 타임 제공

제시카 시블리 타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의 재즈 앳 링컨센터에서 열린 타임100 갈라 행사에서 “타임의 사명은 물리적 거리나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최대한 많은 독자가 우리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불 장벽(페이월) 제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이야말로 전 세계의 필수 과제일 뿐만 아니라 모든 세계 시민에게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콘텐츠 무료화’라는 선택은 최근 10년여간 디지털 영역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온 타임의 변화 노력에 비춰볼 때 결코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타임은 2018년 빅테크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와 린 베니오프 부부에게 인수된 뒤 기존 종이잡지 회사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어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났다. 테크 기업 특유의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가 100년 역사의 종이잡지 회사를 단숨에 바꿔놓은 것이다.

&lt;타임&gt; 누리집 갈무리.
<타임> 누리집 갈무리.

특히 타임은 2020년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생산 조직인 타임 스튜디오, 2021년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각각 내놓으며 콘텐츠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아울러 브랜디드 콘텐츠 전용 스튜디오를 꾸려 세계적 기업인 아우디나 레고 등을 고객으로 유치했고,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타임의 주요 커버스토리를 소재로 한 엔에프티(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도 진출했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1년 암호화폐 결제·금융 플랫폼인 크립토닷컴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지코인(DOGE) 등 유명 암호화폐로 타임 구독료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었다. 최근에는 글로벌 콘텐츠 광고 기업인 타불라(Taboola)와 손잡고 이커머스 분야 진출도 꾀하고 있다.

테크 미디어기업인 퍼블리시의 김위근 최고연구책임자는 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타임의 이번 디지털 콘텐츠 무료화 선언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타임이 페이월 폐지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데에는 전 세계에서 유입되는 많은 규모의 타임 플랫폼 이용자와 그동안 추진해온 수익 다각화 전략 성공에 따른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을 것”이라며 “여러 전략이 있겠지만 디지털 콘텐츠 측면에서는 이번 페이월 폐지를 통해 이용자를 더욱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와 저작권 등 부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결합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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