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앨릭스 퍼거슨 감독
[19돌 창간특집] ① 스포츠 명장들의 리더십 배워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앨릭스 퍼거슨 감독 “팀보다 큰 선수는 없다.” 1986년부터 올해까지 22년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는 앨릭스 퍼거슨(66) 감독의 팀 운영철학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6회 우승, 축구협회(FA)컵 11회 우승에 빛나는 최고명문팀. 특히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9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6~2007 시즌에는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는 퍼거슨 감독의 업적이다. 맨유는 그런 성적과 명성에 걸맞게 팀을 항상 각 포지션별로 세계 최고스타들로 꾸렸고, 이들을 관리하는 건 감독의 몫이었다. 수많은 스타들을 길러내고 떠나보내면서도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퍼거슨 감독의 비결은 선수 한두명에 의존하지 않는 그의 뚜렷한 신념이었다. 퍼거슨은 팀 전체의 안정을 위해선 몇몇 개인적인 선수들과의 직접적인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 ‘관리형’ 감독이다. “내 방식에 따르지 않으려면 떠나라”(my way or highway)는 그의 확고한 신념은 스타플레이어 한두명에 의지하지 않는 맨유의 팀컬러를 만들어냈다. 직언을 서슴치 않는 퍼거슨의 불같은 성격은 때론 선수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1998~1999 시즌 트레블의 주역이었던 드와이트 요크, 데이비드 베컴, 로이 킨 등이 퍼거슨과의 마찰을 전후로 팀을 떠났다. 2003년 베컴과 일으킨 ‘신발사건’은 잘 알려진 경우다. 경기 뒤 말다툼 끝에 퍼거슨 감독이 베컴의 신발을 찼고, 그게 베컴의 머리에 맞아 눈썹이 찢어진 일이 있었다. 그 뒤 4개월 만에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게 된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뤼트 판 니스텔로이도 퍼거슨과 불화가 주된 이유라고 알려져 있다. 팀에 필요한 어린 선수들에겐 한없이 너그럽고 때론 든든한 방패가 돼주기도 하는 퍼거슨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모두가 팀의 안정을 유도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종이다. 지난 3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시뮬레이션 액션 논란에 시달렸을 땐, 이를 거론하는 기자를 공개적으로 나무라며 호날두의 부담을 덜어줬다. 상대팀이나 선수, 심지어 미디어까지 ‘팀을 위협하는 것’으로 몰아붙여 팀 구성원들의 단합을 유도하기도 한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K리그 김학범 성남 일화 감독
분석 또 분석…감독님은 공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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