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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KBS·MBC, 경기·인천지역국 신설

등록 2010-08-24 18:53

“권역별 지역방송정책 흔드나” 비판
<한국방송>(KBS)이 다음달 13일 경기와 인천 쪽의 지역방송국 격인 경인방송센터를 개국한다. <문화방송>(MBC)도 지난 6월 경기인천지사를 설립하고 지역뉴스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공영방송의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수행한다는 취지지만 지상파의 지역국 확대가 권역별 지역방송정책을 교란한다는 시선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방송 경인 제1티브이를 허가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줄기차게 추진해온 한국방송 방송국 유치가 현실화된 것이다.

24일 한국방송에 따르면, 경인방송센터는 다음달 13일 개국한다. 수원제작센터의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작시설과 송신시설을 구축했다. 전체 예산은 52억원이 들었으며, 현재 시험방송을 앞두고 있다. 경인방송센터는 개국 후 1단계로 한국방송 1채널을 통해 밤 9시 뉴스에 15분, 저녁 7시 뉴스네트워크에 5분 정도 경기·인천 뉴스를 방영한다.

2단계로는 내년에 55분짜리 시사프로그램을 추가로 방영하고, 2012년에는 아침뉴스로 방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시사교양 및 오락프로그램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복안이다.

김진원 한국방송 지역정책팀 부장은 “경기와 인천을 합하면 인구와 경제지표가 서울을 웃돈다”며 “주민들이 10년 전부터 지역방송을 요구했으며, 공영방송의 지역성을 강화해 수신료를 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방송도 지난 6월 조직개편을 해 부사장 직속의 경기인천지사를 신설했다. 지사에 취재기자를 포함해 10여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송출은 본사에서 맡는다. 다음달 1일 개국한 뒤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35분부터 6시30분까지 ‘엠비시 파워매거진’이란 티브이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경인지역 소식을 전하게 된다.

방송계 안팎에선 지역방송은 민방이나 지역지상파 등 지금의 지역채널에서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는 논리를 들어 공영방송이 지역방송까지 넘보는 것은 지역방송정책을 흔드는 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기존 지역방송이 터를 잡고 있는데도 20명 정도의 소규모 인력으로 얼마나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방통위가 경인 지역방송인 <오비에스>(OBS)의 역외 재송신을 ‘방송권역 교란’이란 논리로 막고 있는 가운데 케이비에스의 경인방송국 허가가 승인된 점을 들어 지역방송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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