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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눈 보며 소통…선량한 관리자 습성 지녀”

등록 2010-10-25 08:55

박경철씨
박경철씨
팔로어 9만명의 박경철씨
‘좋은정보 RT @jojuntae: @chondoc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올라온 글인데 꽤 인상 깊게 읽어서 같이 읽어보면 좋을 듯하며 링크 남겨봅니다. ^^ 배추밭떼기와 중간유통과정에 대한 지식 http://bit.ly/dvRz38’

‘시골의사’이자 경제증시 전문가인 박경철(46·사진)씨가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chondoc)에 링크사이트를 리트위트(ReTweet: 자신이 팔로잉하는 사람의 글을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재전송) 했다. 이 주소를 클릭한 박씨의 팔로어들은 배추 유통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비뚤어진 유통 질서에 대해 한마디씩 댓글을 남겼다. 박씨가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박씨는 트위터 입문 6개월차로 팔로어가 24일 현재 9만5900여명이다. ‘맞팔’(서로 팔로)은 조건 없이 받는다. 가끔 팔로어가 많아 힘에 부치긴 하지만 ‘내가 재잘거리는 만큼 누군가의 재잘거림도 듣는다’는 트위터의 특성상 ‘맞팔은 기본’이라는 생각이다.

박씨는 “신문, 방송에 출연하면 그쪽에서 묻는 주제에 대해서만 얘기해야 하지만 트위터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얘기할 수 있다”며 “담론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인지 즉각 확인돼 자기 확신에 빠지는 오류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던진 담론이 자생력이 있을 경우 팔로어들을 통해 ‘세포분열’처럼 확산된다는 점도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는 ‘아바타’를 키우는 것”이라며 “평소 놀기도 하고 토론도 하는 ‘아바타’의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트위터리언들이 트위터를 자기 분신처럼 여겨 ‘선량한 관리자’가 되려는 습성이 있다고 본다. 트위터가 높은 신뢰도에 기반해 집단지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여기서 찾는다.

“트위터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소통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댓글과 성격이 다르다.” 박씨는 단적인 예로 박용만 ㈜두산 회장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 7월26일 박 회장의 트위터에 “중대 학생 사찰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박 회장은 “중앙대 일은 박범훈 총장께서 발표를 하셨더군요. 그것이 팩트(사실)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박 회장의 답변에 따져물으며 이전투구했다면 트위터에선 실패한 소통”이라며 “‘질문과 답’을 통해 이를 지켜본 팔로어들이 다같이 판단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설득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게 ‘트위터 소통’의 한 특성이라는 것이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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