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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300억 국고지원’ 연합뉴스가 공정성 1위?

등록 2011-01-02 19:32수정 2011-01-02 21:07

4대강·한미 FTA 보도 등
정부 편향 시각 지적많아
경쟁 신청사 “정치적 산술”
보도전문채널 선정 논란

지난 3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인 <연합뉴스>를 보도전문 채널로 선정한 결과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정권에 유리한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과연 방송에서 공정 보도를 잘 하겠느냐는 우려이다. 보도채널에서 탈락한 일부 사업자는 이번 선정은 ‘정치적 산술’의 결과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심사에서 연합뉴스는 배점(300점)이 가장 높은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실현가능성’ 부문에서 240.44점으로 신청사 5곳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머니투데이>(232.13)에 견줘서도 7점 이상이 높았다. 연합뉴스는 나머지 항목에서도 모두 1위를 해 승인 최종점수 800점을 유일하게 넘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친여 편파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연합뉴스가 공정성 1위로 최고점을 받은 것이다.

연합뉴스는 연간 300억원의 국고를 받는 국가기간 뉴스통신사로서 뉴스통신진흥법 5조에 따라 ‘뉴스통신은 그 보도에 있어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현 정권 들어 4대강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상 보도에서 정부 쪽에 쏠린 보도로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연합뉴스 노조가 지난해 9월 사원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연합뉴스 보도가 공정하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와이티엔의 역사를 무시한 선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는 1995년 대주주로 <와이티엔>(YTN)을 출범시킨 뒤 외환위기 때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보유 지분을 처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연합뉴스 쪽은 “경영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케이블티브이 정책의 실패”라고 항변하고 있으나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와이티엔의 사업적 지형이 엠비엔보다 유리했다. 실패한 것은 경영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청 사업자 가운데 1.62점이 모자라 탈락한 <머니투데이>는 “(이번 심사 결과는) 정부 영향력하에 있는 독점적 지위의 관영매체를 단독 선정하기 위해 고심 끝에 도출된 정치적 산술”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익상 연합뉴스 경영기획실장은 “노사 함께 공정보도를 담보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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