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여론조사
조중동과 매경 4곳을 종편사업자로 선정한 결과를 놓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조차 여론다양성 침해를 우려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43.6%가 이번 종편 선정이 여론 다양성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39.5%)보다 4%포인트 가까이 높다. 민주당 지지자를 보면 “해칠 것”(63.6%)이라는 비율이 “그렇지 않다”(24.7%)에 견줘 2배 이상 많았다. 종편을 위한 광고규제 완화 등 추가 지원엔 지지 정당의 차이 없이 60% 이상 반대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는 64.8%, 민주당은 67%, 자유선진당은 78.3%, 민주노동당은 70.6% 반대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또 ‘대형 신문들이 종편채널을 소유하면 방송편성에 이들 입장이 반영돼 건강한 여론 형성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엔 47.3%가 동의했다. “그렇지 않다”는 36.7%였다. 종편 선정에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야 지지에 따라 편차가 컸다. 민주당 지지자는 75%였으나 한나라당 지지자는 32.2%에 불과했다. 종편이 콘텐츠의 질을 높일 것이라는 응답은 20대(29살 이하 56.0%)와 50대(56.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조중동 종편’에 더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종편특혜 반대 비율은 30대가 79%로 가장 높았고, 40대(76.8%) 50대(70.5%) 60살 이상(60.2%) 20살 이하(57.6%) 순이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