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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4개 지역MBC 노조 “출근저지 투쟁”

등록 2011-03-01 19:24수정 2011-03-01 21:40

‘청주+충주’ ‘강릉+삼척’ 겸임사장 내정에
<문화방송>(MBC)이 지난달 24일 지역사 추가 통폐합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청주+충주(윤정식 사장), 강릉+삼척(임무혁 사장) 문화방송에 각각 겸임사장을 내정하면서 해당 지역사 노조와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92일간의 겸임사장 출근 저지와 노조원(10명) 중징계로 파행을 거듭했던 창원·진주 문화방송 통폐합 사태가 되풀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4개 지역사 노조는 대주주인 서울 문화방송이 지역 의견은 무시한 채 경제 논리로만 강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겸임사장 출근 저지에 무기한 돌입하겠다고 1일 밝혔다. 시기는 겸임사장 인사가 최종 승인될 3일(청주, 충주)과 4일(강릉, 삼척) 지역사 주주총회 다음날부터다.

문화방송 19개 지역사 노조 지부장들도 2일 오후 4시 서울본부에 모여 통폐합 확대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대균 문화방송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회사 쪽이 지역 통폐합 문제에 대해 노조의 대화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지역의 이해관계가 아닌 서울본사의 이익을 위한 통폐합이라는 점에서 서울본부도 연대해서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진호 삼척문화방송 노조 지부장은 “강원도 내에서도 낙후지역인 남쪽은 삼척엠비시가 지역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유일한 언론사”라며 “흡수 통합된다는 생각에 지역 주민들의 피해 의식과 박탈감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삼척과 동해 등 지역 시민단체와 통장협의회 등이 3월 중 시민들을 상대로 통폐합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박용석 강릉문화방송 노조 지부장은 “지역사 구성원과 지역민들의 동의 없는 통폐합은 지역의 존재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라며 “뚜렷한 비전 없이 김재철 사장 뜻에 따라 오는 사장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해승 청주문화방송 노조 지부장은 “사장 출근 저지에 나서는 한편 사쪽에 내부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통폐합의 실효성이 무엇인지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27일 청주·충주 문화방송 노조가 조합원 37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선 ‘통폐합 반대’ 의견이 81%를 차지했다.

이진숙 문화방송 홍보국장은 “두 지역사를 단일 사장이 맡게 되면 경영 및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장기 추진 과제인 광역화의 일환으로, 진주·창원 통합 과정에서 드러났듯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노조의 겸임사장 출근 저지 움직임과 관련해선 “업무를 방해할 정도의 행위가 인정되면 사규와 관련 법규에 따라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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