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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부산일보 ‘정수재단 기사’ 실어 발행 재개

등록 2011-12-01 17:13수정 2011-12-01 21:44

<부산일보> 경영진이 신문 발행을 중단시킨 지 하루 만인 1일 오전 편집국 간부들과 노조를 중심으로 한 사원들이 윤전기를 재가동해 신문을정상 발행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제공
<부산일보> 경영진이 신문 발행을 중단시킨 지 하루 만인 1일 오전 편집국 간부들과 노조를 중심으로 한 사원들이 윤전기를 재가동해 신문을정상 발행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제공
편집국·노조, 재단의 신문사 지분 사회환원 촉구
경영진 “정수재단 문제 다루면 발행 중단” 고수
<부산일보> 경영진이 지난 3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재단 보유 신문사 지분(100%)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기사 게재를 막으려고 신문 발행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노조와 편집국 간부들이 신문 발행을 재개했다.

국내 최대 지역일간지인 석간 <부산일보>의 1일치는 ‘부산일보 제2의 편집국 독립운동’이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전날 부산일보의 온전한 사회 환원과 노사 동수의 사장 후보 추천위원회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기사를 준비했다가, 정수재단이 선임한 김종렬 부산일보 사장의 윤전기 가동 중단 지시로 30일치 신문이 나오지 못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회사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가 전날 비상총회를 열어, 박 전 대표를 상대로 정수재단이 소유한 모든 부산일보 지분의 사회 환원과 현 경영진 퇴진, 신문 정상 발행을 촉구하는 총력 투쟁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보도했다.

이날 신문 발행은, 전날 경영진이 대기발령을 낸 이정호 편집국장이 부국장들과 함께 ‘신문을 정상 제작하겠다’고 결의한 뒤 노조원들과 함께 윤전실로 내려가 직원들을 설득해 가능했다.

노조는 1일 이틀째 사장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이틀 연속 신문을 발행하지 않으면 광고 수입에 타격을 받는데다, 발행 중단을 보는 여론도 좋지 않아 경영진이 윤전기 가동을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사장 등 경영진은 이날 신문이 나온 뒤에도 정수재단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지면에 실으면 계속 발행을 중단시키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또 편집국 기자인 노조 간부 2명을 추가로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편집국장은 “내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일방적으로 대기발령 처분을 한 것을 따를 수 없다”며 “경영진이 발행 중단을 지시해도 편집권 독립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신문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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