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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 보도제작국 해체 ‘보복성’ 조직개편 논란

등록 2012-04-22 19:27수정 2012-04-23 17:31

법인카드 부정사용 혐의로 <문화방송>(MBC) 노동조합에 의해 고발당한 김재철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법인카드 부정사용 혐의로 <문화방송>(MBC) 노동조합에 의해 고발당한 김재철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MBC 이번엔 ‘보복성’ 조직개편
보도제작국 등 해체해 “사장 통제” 편성제작본부에 흡수

노조 “시사프로 약화 의도”
오늘부터 1박2일 노숙투쟁 돌입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84일째 파업중인 <문화방송>(MBC)이 시사교양국 해체 등 사장 통제력이 강화된 조직개편을 밀어붙여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문화방송은 시사교양국과 보도제작국의 해체를 뼈대로 한 조직개편안을 20일 임원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보도제작본부 소속의 보도제작국을 편성제작본부로 끌어와 <피디수첩> 등을 제작하는 시사교양국의 시사 부문과 합쳐 시사제작국을 신설하고, 교양 부문은 교양제작국으로 분리한다. 노조는 “피디수첩과 <시사매거진 2580> 등 권력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시사 프로그램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순발력 있는 기자들과 깊이 있는 취재가 가능한 피디들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송의 한 피디는 “시사교양국에 이어 보도제작국까지 사장 통제권이 강한 편성제작본부로 이관돼 권력 비판 프로그램은 검열과 감시감독이 더 철저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파업 참여율이 높은 보도제작국, 시사교양국, 라디오본부를 중점적으로 손봐 보복성 개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조합원 10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라디오본부는 이번 개편에서 위상이 국으로 떨어진 채 편성제작본부에 흡수되었다. 노조는 23일 오후 5시부터 사옥 남문광장에서 60여명씩 1박2일 노숙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인사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방송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대구·전주·제주 등 6개 계열사 사장 교체 및 본사 주요 보직 인사를 단행해 김재철 사장 친위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대해 파업중인 계열사 노조들은 “낙하산의 낙하산”이라고 반발하며 신임사장 출근 저지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차경호 본사 기획조정본부장이 사장으로 선임된 대구문화방송은 지역사 자율경영 침해에 반발하여 보도국장 등 보직간부 18명 전원이 보직사퇴서를 냈다.

 한편 법인카드 부정사용 혐의로 고발당한 김재철 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 사장은 공적인 용도 외에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다고 사적 유용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48일째를 맞은 한국방송 새노조(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인 최경영 기자가 파업 이후 첫 해고를 당한 데 대해 23일 규탄대회를 열고 김인규 사장 퇴진을 위한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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