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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제2창간] 단체별 발전기금 참여 잇따라

등록 2005-08-12 16:49수정 2005-08-12 16:51

자치분권연대·선수협·시민단체·한사모·친목회…
“<한겨레>가 지향하는 방향이나 우리 단체가 목표로 하는 지점이 사실상 일치합니다.”(자치분권 전국연대)

“한 신문을 돕는 일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 뜻을 같이하는 친목모임에서 정성을 모았습니다.”(경기도 파주 청풍회)

한겨레 발전기금 모금에 각종 사회 단체와 다양한 성격을 지닌 모임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한겨레 발전기금 모금 참여자는 8월10일 현재 4000명을 넘어선 상태로, 대부분은 1988년 창간 당시처럼 ‘국민주주’이지만 단체별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시민사회 단체인 참여연대는 36명의 상근자들이 105만원의 발전기금을 모아왔다. 참여연대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시민단체로, 30대 초중반인 상근 간사들의 급여는 월평균 100만원(4년차 기준) 수준이다.

“시민 푼돈 모아 만든 신문 지켜가야”

“나눔·평등 예수 가르침과 지향 같아”

참여연대 사회사업팀 전진한 간사는 “한겨레 발전기금 참여를 권유했더니 대부분 상근간사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 간사는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온 한겨레가 창간 이후 안팎으로 어려운 시절이 많았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자본에 굴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한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이 한두푼 모아 만든 언론을 유지하고 발전시켜가는 게 언론운동의 주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광역·기초의회 의원들과 전·현직 단체장 및 지망자들을 비롯해 자치와 분권을 시행하고자 하는 활동가들과 연구자들의 모임인 자치분권 전국연대도 한겨레 제2 창간과 발전기금 모금에 단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7월29일 전라북도 무주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이 단체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각 회원들이 적극 한겨레 주주로 참여하고 1인단 3명씩의 신규 주주를 영입할 것을 결의했다.


자치분권 전국연대 이기동 집행위원장은 “<한겨레>는 전국 일간지로서는 유일하게 약자와 지역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내주는 신문”이라며 “자치와 분권을 지향하는 우리 단체와 지향하는 바가 같은 <한겨레>가 함께 잘되었으면 하는 것이 회원들의 하나같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집행위원장은 “회원들 중에는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이들을 비롯해 창간 초기 한겨레 지국을 운영했거나 배달을 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이 단체와 한겨레와의 각별한 인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와 소속 야구선수들도 한겨레 발전기금에 참여했다. 선수협은 7월 말 단체 명의로 100만원의 한겨레 발전기금을 냈고, 각 구단의 대표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짓는 대로 개인적으로 추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협 나진균 사무총장은 “선수협이 지난 2000년 처음 출범 때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한겨레>가 인권 차원에서 부각시키며 개진해줘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겨레>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은혜공동체교회에서도 전체 교인들이 헌금을 통해 32만7000원을 모았다.

이 교회 박민수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는 예수께서 가르친 것을 가장 중히 여기는데 나눔, 평등, 소외된 사람에 대한 관심 등이 이 땅에서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가치 특히 한겨레의 지향과 동일하다고 보아 한겨레 구독운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은혜공동체교회는 50여명 정도가 출석하는 작은 교회로, 이번 모금을 위해 헌금교역자들과 성도들의 동의를 거쳐 1주일 전에 광고를 하고 일요예배 때 헌금함을 통해서 모았다.

서울 ‘한겨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한사모)도 회원 35명 전원이 참여해 600만원의 발전기금을 냈다. 한사모 임성호 부회장은 “한겨레 발전기금 모금에 가장 <한겨레>를 사랑한다는 모임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마음과 열정은 있지만 참여하지 못한 채 머뭇거리는 독자들을 위해 한사모가 선도적 역할을 하자고 의기투합을 했다”고 밝혔다. 한사모는 600만원의 기금과 함께 <한겨레> 8월10일치 6면에 광고를 실어 한겨레 독자들을 상대로 발전기금 모금에 동참할 것을 적극 호소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지난 7월27일엔 ‘청풍회’란 경기도 파주지역의 한 친목모임에서 4명이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해 200만원의 한겨레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갔다. 이날 신문사를 찾은 청풍회 유병석·이양순·민창숙씨 등은 “회원 20여명이 10만원씩 200만원을 모았다”며 “이는 한 신문을 돕는 일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여겨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병석씨는 발전기금을 “올바른 사회가치관이 전파되고 자리잡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종의 공익사업에 투자하는 셈”이라고 참여동기를 설명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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