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라인’ 핵심 백종문 이사 유임
<문화방송>이 김종국 사장 취임 뒤 19일 만에 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새로 꾸려진 경영진에 대해 ‘김재철 시즌2’라는 우려가 더욱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문화방송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21일 오전 김종국 사장의 추천안을 검토한 뒤 안우정 엠비시플러스미디어 사장, 이장석 워싱턴지사장,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등 3명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장석 이사는 새로 이사로 선임됐으며, 안우정 이사는 기존 안광한 이사(부사장)의 잔여 임기 1년을 이어받았다. 기존 이사였던 백종문 이사는 유임됐다. 이날 오후 단행된 본부장급 인사에서는 이른바 ‘허리우드 액션’ 보도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로 거취를 주목받았던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유임됐다. 이로써 김재철 전 사장이 해임된 뒤 두 달 가까이 끌어오던 문화방송의 경영 공백이 메워졌지만, ‘김재철 시즌2’라는 비판과 반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재철 라인’으로 평가받는 백종문, 권재홍 본부장이 각각 편성제작과 보도를 책임지는 핵심적인 자리에 남았기 때문이다. 문화방송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보도와 편성제작 양대 축에 김재철 체제의 인물들이 그대로 유임됐다. 김종국 사장은 구성원들의 정상화 열망을 배반하고 ‘김재철 체제 지속’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백 본부장은 간판 시사프로그램 <피디수첩> 작가진 전원을 해고하는 등 김재철 사장 때 일어난 방송 파행의 주된 책임자로 거론되어왔다. 권재홍 본부장 역시 ‘정권 편향 보도’ 논란으로 지난해 장기 파업의 책임자로 비판받아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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