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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대적 ‘정전 60주년 특집’…정권과 코드 맞추기?

등록 2013-07-24 15:32수정 2013-07-24 20:06

50주년 때의 3배 규모 편성
안보의식 강화 프로 일색
KBS 공추위 “10년 전보다 퇴보”
<한국방송>(KBS)이 정전 60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을 대대적으로 편성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정권과 코드 맞추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방송 공정방송추진위원회(공추위)는 22일 낸 보고서에서 “정전기념일인 7월27일을 앞뒤로 정전 60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무려 22개나 편성되는데, 이는 정전 50년 때에 견줘 3배 규모에 달한다”며 “현 정권의 ‘안보 코드’와 코드 맞추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공추위는 또 “정전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은 거의 없고 안보의식 강화만 내세우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라며 방송의 규모뿐 아니라 내용도 문제라고 짚었다.

공추위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국방송이 정전 60년 특집으로 편성한 프로그램은 재방송을 포함해 22개이며 전체 방송 시간은 1305분에 달한다. 그런데 정전 50년이었던 2003년에는 재방송 포함 7개 프로그램에 410분을 편성했었다. 정전기념일에 견줘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은 3·1절 90년(2009년) 특집 프로그램은 3개(155분), 4·19 50년(2010년)은 6개(315분), 5·18 30년(2010년)은 4개(205분)에 불과했다. 공추위는 이와 같은 규모의 절대적인 차이를 지적하며 “지난 정권 시절부터 ‘안보’가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덮는 ‘전가의 보도’로 쓰여왔는데, 한국방송 최고 경영진들이 여기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례없는 ‘쓰나미’ 편성의 속내는 결국 박근혜 정권과의 코드 맞추기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4~28일 사이 한국방송 1텔레비전 편성표를 보면, 학도의용군 이야기, 비무장지대(DMZ) 영상기록 및 다큐멘터리 등이 정전 60년 특집으로 편성되어 있다. 공추위는 이에 대해 “상당수의 프로그램이 개인이 경험한 전쟁의 참화나 전쟁이 가져온 개인사적 변화를 서술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정전체제에 대한 구조적 조망을 하는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공추위는 10년 전인 정전 50년 특집 때에는 정전체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시도한 <전쟁과 평화>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10년 전보다도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방송 편성국은 “올해는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6월의 현충일, 6.25, 7월의 정전 기념일 관련 특집들을 모두 정전 60년 특집으로 명기하여 방송한 것이며, 전쟁의 상처와 끝나지 않은 전쟁의 비극적 상황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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