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신탁상품 통해 4곳 110억
효성트랜스월드 20억 포함된 액수
효성트랜스월드 20억 포함된 액수
한화생명의 신탁상품을 통해 <동아일보> 계열의 종합편성채널(종편) <채널에이>에 출자된 109억9000만원의 자금 출처가 밝혀졌다.
한화생명 신탁의 실제 위탁자는 4곳으로, 하나은행이 40억원, 하나대투증권이 40억원, 효성트랜스월드가 20억원, 국민은행이 9억9000만원을 위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종편들의 실제 출자 내역을 공개했으나, 한화생명의 신탁은 그 위탁자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6일 “한화생명 신탁으로 묶여 있어서 위탁자가 한 곳인 것처럼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네 곳”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종편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에 더해, 은행권에서도 종편에 큰 규모의 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채널에이에 모두 80억원을 출자했을 뿐 아니라 <엠비엔>(MBN)에도 40억원을 투자했다. 국민은행 또한 엠비엔에도 9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테크도 에스케이증권신탁을 통해 채널에이에 3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는데, 이것까지 합하면 효성그룹 쪽의 채널에이 출자액은 50억원에 이른다. 신탁상품을 활용한 이들의 출자는 ‘위탁자를 감추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종편 심사 과정을 검증하고 있는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정보공개에 반대해 행정소송을 낸 엠비엔 관련 자료를 받은 뒤 주주 구성의 적정성을 한 차례 더 분석하고, 그 뒤로 방송의 공정성 관점에서 종편 사업을 검증할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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