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교육방송 ‘다큐프라임’ 피디 ‘표적감사’ 논란

등록 2013-10-31 19:58

‘제작 자율성’ 요구 45명 복무감사
20명에 “강연 미신고” 경고 등 조처
노조 “국감때 논란될까 처분 숨겨”
사쪽 “기강 세우려 규정대로 처리”
<교육방송>(EBS)이 사쪽에 제작 자율성 보장을 요구했던 피디 45명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일부에게 ‘경고’ 등의 조처를 해 ‘표적 감사’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교육방송 사쪽과 노동조합 이야기를 종합하면, 교육방송은 5월 중순부터 <다큐프라임>을 제작했던 피디 45명에 대해 ‘사전 신고를 하지 않고 외부 강연을 했다’는 이유로 특별 복무감사를 실시했고 이 가운데 20명에 대해 경고(6명), 주의(11명), 통보(3명) 등의 조처를 내렸다. 그러나 감사의 성격과 처분 시점에 대해 회사 쪽과 피디들 말이 엇갈린다. 교육방송 피디협회와 노조는 “제작 자율성 침해에 항의한 피디들에 대한 표적 감사이며, 9월5일 이미 처분이 내려졌는데도 회사는 10월23일 국정감사 때 처분이 완료되지 않은 것처럼 거짓 보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쪽은 “근무 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한 감사였을 뿐이며, 10월27일 처분이 완료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피디협회와 노조는 <다큐프라임> 피디들이 제작 자율성 침해에 반발하며 손팻말 시위 등을 벌인 뒤에 감사가 시작됐고, <다큐프라임> 제작 피디들만을 대상으로 삼은 점을 들어 ‘표적 감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4월에 ‘나는 독립유공자 후손입니다’ 편을 만들던 김진혁 피디가 돌연 다른 부서로 발령받으며 이 프로그램이 결국 제작되지 못했고,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손팻말 시위 등을 벌이며 반발한 바 있다. 또 교육방송이 이사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특별감사 대상을 “다큐프라임 전·현직 제작 담당 피디 45명”으로 못박고 있다.

사쪽이 국감 제출 자료에 이번 감사를 언급하며 “조처 결과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피디협회와 노조는 9월5일 이미 사쪽이 감사 대상자들에게 처분 내용을 통지했고 10월16일 이사회에서도 이 내용을 보고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란이 될 내용을 덮기 위해 거짓 보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서동원 교육방송 홍보사회공헌부 부장은 “경고·주의·통보 등의 조처는 각각의 조처에 따라 감사 결과를 대상자들이 통보받은 날로부터 최소 10일에서 최대 2달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적용하면 10월27일에 처분이 완료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분 내용이 이미 이사회에 보고된 것에 대해서는 “중간 보고”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