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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 이외수 ‘진짜 사나이’ 출연분 방송 안하기로 결정

등록 2013-11-22 20:45수정 2013-11-22 23:26

소설가 이외수
소설가 이외수
이씨 “사살당한 기분”
<문화방송>(MBC)이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소설가 이외수씨의 출연 부분을 모두 들어내기로 결정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등이 ‘천안함 사건’이 ‘폭침’이라는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던 이씨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방송 중지’를 요구하는 등 잇따라 압력을 가하자, 제작진 스스로 이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문화방송은 22일 <진짜 사나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공식 입장’이라며 “과거 이외수씨가 했던 천안함 관련 트위터 발언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섭외했다. 전사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이외수씨 강연 부분은 편집하여 방송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6일 이씨를 초청해 경기도 평택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부대 장병 대상으로 ‘힐링 콘서트’ 강연을 열었고, 이 내용을 12월 마지막주에 방송할 계획이었다.

이번 논란은 하 의원이 20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한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방송이 된다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히며 문화방송 쪽에 공개사과 및 방송 중지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등이 여기에 동조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국방부는 21일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야기된 논란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외수씨는 22일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서 강연이나 티브이 출연을 금지시키는 민주(헐)공화국입니다. 사살당한 기분입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천안함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면 무조건 ‘종북’으로 몰아가는 새누리당의 한마디에 예능프로그램까지 난도질당하고 있다. 이외수 작가 출연분을 원본대로 방영하라”고 요구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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