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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낙하산 진행자’만 남고 PD 전원 떠난 ‘진품명품’

등록 2014-01-17 19:59수정 2014-01-17 20:51

KBS 사쪽 일방적 진행자 교체에
제작진 제작거부 등 내홍 겪어
‘진행자 재검토’ 후속조처 없자
PD 3명 스스로 인사이동 요구
진행자 ‘낙하산’ 시비가 일었던 <한국방송>(KBS)의 교양프로그램 <티브이쇼 진품명품>이 해당 진행자만 빼고 담당 피디는 전원 바뀌었다.

한국방송은 17일 <진품명품>의 제작을 맡아온 피디 3명이 사쪽에 업무 이동을 요구해, 16일부터 모두 다른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진품명품> 제작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사쪽이 제작진과 협의 없이 김동우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선정한 것을 두고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해왔다. 사쪽은 제작 거부, 피디 전원 교체 뒤 복귀 등의 파동을 겪은 뒤 ‘진행자 재검토’를 약속했으나 그동안 후속 조처가 이뤄지지 않아, 이에 반발한 제작진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떠나간 모양새다. 반면 김동우 아나운서는 그대로 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전망이다.

이번 업무 변경에는 그동안 티브이편성위원회 등을 통해 제작진과 해결 방안을 논의해온 장성환 티브이본부장이 지난 8일 갑자기 교체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 전 본부장은 7~14일 노조가 실시한 본부장 신임 투표에서 불신임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으나 투표 시작 다음날 갑자기 교체됐다. 한국방송 내부 관계자는 “길환영 사장이 자신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습 인사를 단행했다. <진품명품> 논란에 주된 책임을 지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교체되면서, 노조와 제작진 등이 책임을 따져물을 상대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와 한국방송 노동조합(1노조)는 회사와 함께 참여하는 공정방송위원회 등에서 ‘<진품명품> 사태’를 포함해 제작자율성 침해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까지 바뀐 마당에 진행자 교체 등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오훈 새노조 위원장은 “<진품명품> 사태를 비롯해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길환영 사장에 대한 사내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지 않다. 조만간 길 사장에 대한 내부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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