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법 위반 아니나 윤리 측면 문제”
이경재(사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방송>(KBS) 앵커 출신으로 최근 청와대 대변인으로 옮겨간 민경욱(사진) 대변인에 대해 “한국방송 윤리강령에 위배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위원장은 민 대변인의 윤리강령 위반을 지적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대답했다. 또 “임명직은 법적으로 따지면 (위반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윤리·도덕적인 측면에서는 문제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2월5일 한국방송 문화부장으로 일하던 도중 청와대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나 정치 관련 취재 및 제작 담당자는 해당 직무가 끝난 뒤 6개월 이내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한국방송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한국방송 <뉴스9>을 진행했다. 민 대변인은 대변인으로 임명받은 당일 오전 편집회의에 참석했고, 오후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선임 소감을 밝힐 때에도 한국방송에서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한국방송은 “선출직이 아니라서 윤리강령 위반이라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민경욱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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